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해낸 도로 위 영웅들의 소식,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영웅은 현직 경찰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부산 도심의 한 도로. <br /> <br />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씨에 자동차 한 대가 세차게 와이퍼를 움직이며 달려갑니다. <br /> <br />중심을 잃은 듯 중앙차로 쪽으로 내달리고, 화단에 충돌하고도 멈추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위태로운 장면이 계속되자, 검은색 승용차가 이 차를 앞질러 가 일부러 서너 차례 부딪힙니다. <br /> <br />위험한 질주는 겨우 멈췄지만, 엔진룸에서는 연기까지 피어오르는 상황. <br /> <br />이때 검은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은 곧장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와 택시 기사도 힘을 보탰고,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. <br /> <br />뇌전증을 앓고 있는 SUV 운전자 29살 A 씨를 구한 도로 위 영웅은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전진호 경정. <br /> <br />휴일 당직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A 씨를 구해낸 겁니다. <br /> <br />[전진호 /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: 차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쫓아갔습니다. 중앙선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더 가다가는 대형사고가 날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내 차로 추월해서 박을 수밖에 없었죠.] <br /> <br />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리려고 고속도로에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, 또 수백m를 발로 뛰어 달리는 차를 멈춰 사고를 막아낸 도로 위 영웅들. <br /> <br />도로 위 영웅의 빠른 상황 판단과 침착한 대응 덕분에 이번에도 아찔한 참사를 막고,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60917195305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